왜 단수 뒤에 녹물이 나올까요?
배관 안쪽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얇은 녹과 침전물 층이 붙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일정한 수압과 흐름 속에서 그대로 붙어 있지만, 단수로 물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면 공기와 물이 섞여 흐르면서 이 층을 흔들어 떨어뜨립니다.
배관 공사 뒤에도 비슷합니다. 밸브를 잠갔다 여는 과정에서 수압이 크게 바뀌고, 공사 구간의 잔여물이 함께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대처 순서
급수 재개 직후에는 바로 쓰지 않기
식수·조리용으로는 맑아진 뒤의 물을 씁니다. 세탁기도 첫 물을 받아 보고 맑으면 돌립니다.
가장 먼 수전부터 냉수를 흘려보내기
계량기에서 가장 먼 수전(보통 안쪽 욕실이나 베란다)부터 차례로 열어 배관 안의 물을 밀어냅니다. 수전마다 2~3분이면 보통 충분합니다.
온수는 냉수 뒤에
온수 배관과 온수기 안에도 침전물이 있을 수 있으니 냉수가 맑아진 뒤 온수도 흘려보냅니다.
수전 거름망 청소
수도꼭지 끝 거름망(에어레이터)과 세탁기 급수 거름망에 입자가 걸려 수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풀어서 헹굽니다.
다음 날 다시 확인
다음 날 아침 첫 물이 맑으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봅니다. 여전히 탁하면 기록을 남기고 원인 확인으로 넘어갑니다.
정상으로 보는 기준
흘려보낸 뒤 맑아지고, 다음 날에도 맑다면 단수에 따른 일시적 현상입니다. 반대로 같은 양을 흘려보내도 색이 남거나, 2~3일 뒤에도 아침마다 탁하다면 배관 안에서 계속 녹이 생기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단수 뒤 녹물이 유난히 많이, 오래 나오는 집은 평소에도 배관 안쪽에 침전물이 많이 붙어 있다는 뜻일 수 있어 배관 상태를 확인해 볼 만합니다.
단수 전에 할 수 있는 준비
- 단수 안내문의 시간과 범위 확인
- 필요한 물을 미리 받아 두기
- 단수 중에는 수전을 모두 잠가 두기 (급수 재개 때 공기·침전물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것을 줄임)
- 급수 재개 뒤 첫 물은 받아서 색을 확인
이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특정 가정의 수질이나 배관 상태를 판정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정확한 수질은 공공기관의 수질검사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단수 뒤 며칠째 녹물이 나와요.
흘려보내도 2~3일 이상 계속된다면 일시적 교란이 아니라 배관 안쪽 상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다른 세대도 같은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하고, 세대만 그렇다면 세대 배관 점검을 받아 보세요.
필터를 달아 두면 단수 뒤 녹물을 막을 수 있나요?
세디먼트 필터는 떨어져 나온 입자를 걸러 주므로 수전까지 오는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수 뒤에는 필터가 빨리 막히므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교체합니다.
온수만 계속 탁해요.
온수기나 보일러, 온수 분배기 안의 침전물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수 설비의 청소·점검 이력을 확인하고, 냉수가 맑다면 세대 냉수 배관보다 온수 설비 쪽을 먼저 봅니다.